<프롤로그>
첫째 아이는 사춘기를 심하게 겪고 있고, 남편은 작은 실수를 덮기 위해 계속 거짓말을 하다 결국 실수들이 모여 우리 가정에 큰 위협이 되는 짓을 하고 말았다. 시댁에 전화를 했더니 시어머니가 고작 하는 말은 결혼 전에는 그렇게 공부도 잘하고 순종적이던 애가 왜 결혼하고 계속 사고를 치냐며 나를 나무라셨다.
순종적으로 자라서 남편은 성인어린아이이고 현실을 직시하고 살아가는 능력이 부족하다. 한 마디로 듬직하지 못한 남편이다. 아버님은 이제 와서 남편의 직업이 마음에 안 든다며 모든 일상을 정리하고 시댁에 와서 살라고 했다.
그리고 전화기 너머로 옆에서 시어머니가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지시하는 소리가 다 들렸다. 너무 괴롭고 비참했다. 시댁과 남편의 뻔뻔스럽고 당당한 태도는 나에게 엄청난 상처를 주었고 당장이라도 이혼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나에겐 세 아들이 있다.
아이들에겐 어떤 상처도 주고 싶지 않아 또 내가 참아내고 극복해 보기로 했다.
<성경구절-신명기8장>
소제목: 시련당하는 이스라엘
8장 1절: 내가 오늘날 명하는 모든 명령을 너희는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살고 번성하고 여호와께서 너희의 열조에게 맹세하신 땅에 들어가서 그것을 얻으리라.
2절 :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너로 광야의 길을 걷게 하실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아니 지키는지 알려 하심이라
3절 : 너를 낮추시며 너로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열조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면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너로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4절 :이 사십 년 동안에 네 의복이 해어지지 아니하였고 네 말이 부릍지 아니하였느니라.
5절 : 너는 사람이 그 아들을 징계함같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징계하시는 줄 마음에 생각하고
6절 :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도를 행하며 그를 경외할찌니라
7절 :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로 아름다은 땅에 이르게 하시나니 그곳은 골짜기에든지 산지에든지 시내와 분천과 샘이 흐르고
8절 : 밀과 보리의 소산지요 포도와 무화과오와 석류와 감람들의 나무와 꿀의 소산지라
9절 : 너의 먹는 식물의 결핍함이 없고 네게 아무 보족함이 없는 땅이며 그 땅의 돌은 철이요 산에서는 동을 캘 것이라
10절 : 네가 먹어서 배 불리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옥토로 네게 주셨음을 인하여 그를 찬송하리라.
<노예살이 배경>
이스라엘 민족은 요셉이 애굽(지금의 이집트)의 총리가 되면서 애굽에서 정착하여 400년을 살았다. 처음에는 소수민족이었으나 번성하여 인구수가 급격히 많아졌고 애굽 왕실과 조정에서는 이스라엘 민족을 핍박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400년을 노예 살이 하다가 모세를 따라 홍해를 건너 광야로 간다.
<노예의 특징>
하나님은 선하시고 좋은 분이지만 준비가 안 된 이스라엘 민족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바로 허락할 수 없었다.
광야라는 척박한 땅에서 고생하면서 뼛속에 남아있는 노예의 근성을 빼야 했다.
노예는 자기 일을 대충 하고 책임지는 걸 싫어한다. 항상 두려워하고 불안하며 겉으로는 순종하는 척 비굴하지만 진심은 반항적이고 대적하는 마음이 있다.
주인을 악하게 보고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약한 비겁한 모습을 보인다. 자존감이 낮아서 비굴하지만 교만하다. 삶에 희망이 없고 당장 눈앞에 보이는 걸 믿고 산다.
시기와 질투가 심하고 무정하며 냉정하다. 그래서 다른 이의 마음을 헤아리고 공감해 줄 여유가 없다. 살아남는 것이 너무 중요해서 삶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고집은 세지만 지조는 없다. 주술을 당하며 조종당하고 살아서 자신도 주변사람에게 주술을 쓰고 조종한다.
진실한 과계를 두려워하고 피상적인 인간관계를 맺는다. 다른 사람들의 평판을 너무 신경 쓰고 나도 다른 이에게 눈치를 준다.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걸 두려워하고 짜증 내며 화낸다. 책임을 회피하며 다른 이에게 그 책임을 전가시킨다. 이중생활을 하고 때론 몹시 비겁하다.
<광야를 도는 이유>
우리 할머니는 산당에서 북을 치며 귀신을 불러 모으고 북위에 쌀을 깔아놓고 점을 치는 반 무당이었다. 돈을 받고 전문적으로 무당짓을 하진 않았지만, 할머니는 잡귀신을 불러들이는 생활을 했다.
엄마는 처녀 때 잠시 교회를 다녔지만, 결혼하고 시어머니와 남편이 반대해서 교회를 끊고 사주팔자, 토정비결을 보며 종종 점쟁이를 찾아다녔다.
귀신의 노예로 살던 우리 집안에서 나 혼자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그 싸움은 피 흘리는 싸움에 버금간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대학교 때 친구를 따라 교회를 가서 성경에 대해 알게 되면서 '기도'라는 걸 처음 해봤다.
내가 하는 기도를 하나님이 정말 다 들어주셨다. 그래서 하나님과 예수님은 가짜가 아니라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여러 가지 방해가 있었지만 교회를 계속 다닐 수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신앙이 조금 생겨서 하나님과 예수님은 가짜가 아니라는 확신이 들 때쯤 인생에 환난과 고난이 쓰나미처럼 몰려오기 시작했다. 정신을 차리기 힘들 정도로 안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났다.
그래서 교회를 떠나볼까 하나님 믿어서 내 인생 망한 것 같다는 어리석은 생각도 했다.
광야는 가난하고 힘들고 외로운 곳이고 하나님 외에는 믿을 것도 의지할 것도 아무것도 없는 곳이다.
이스라엘 민족이 광야를 도는 이유는 노예의 물을 빼서 하나님의 자녀로 복되게 살고 축복을 주었을 때 그것을 잘 감당하게 하려고 훈련을 받는 것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지 세상을 더 사랑하는지 하나님 말에 순정하는지 귀신의 말에 순정하는지도 시험해 본다. 떡(돈, 물질)을 하나님의 말씀보다 더 소중히 여기는지 시험해 보고 돈과 물질을 넘치도록 채워주시기 위함이다.
시험이 없이 하나님께 큰 복을 받으면 교만해지고 세상으로 멀리 도망가서 지옥까지 갈 수 있기 때문에 광야를 통과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큰 특권이 아닐 수 없다.
광야를 잘 통과하면 그 자녀들은 엄청난 축복을 받고 승리하는 삶을 산다.
내가 좀 힘들다고 광야를 뛰쳐나가면 자녀들이 그 광야를 다시 돌며 시험을 받아야 한다.
사람이 떡으로면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너로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하나님의 말씀은 기적을 일으킨다. 하나님의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신 예수님은 우리 인간의 모든 고통과 어려움을 돌아보시고 기적을 일으켜 치유하시고 문제를 해결해 주시는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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