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육아일기로 점검해 보는 우리 아이의 성격과 심리 그리고 올바른 대처법에 대해 생각해 보는 코너입니다. 결혼 후 1년 만에 친정엄마가 교통사고로 소천하셨기 때문에 육아나 살림에 대해 조언을 받을 마땅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유명한 육아서적을 20권도 넘게 사서 읽고 또 도서관에서 수시로 다른 책들도 빌려다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은영 박사님의 책과 신의진의 아이심리백과는 거의 교과서처럼 옆에 두고 읽으면서 첫 째 아이를 키웠습니다. 그러나, 이론과 실제는 접목되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았고 지쳐서 짜증내기가 다반사였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서툴고 부족하게 첫째 육아를 했던 경험은 좋은 육아의 밑거름이 되어 둘째나 셋째 아이에게는 좀 더 여유롭고 너그럽우며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육아일기 2021년 9월 13일>
하준이(7세)가 집 앞에 있는 문방구에서 캡슐 뽑기를 더 하고 싶다고 떼를 썼다. 안 된다고 하자 왜 안 되냐고 물어서 우리 집 규칙은 뽑기는 하루에 한 개만 할 수 있다고 했더니 "이 집에 안 살면?"이라고 다시 물었다. 우리 집에 안 살면 500원이나 1,000원 하는 뽑기조차도 못 할 수 있다고 했다. 혼자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간다고 했다가 잠시 생각을 해 보더니,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다시 현관문으로 쏙 들어왔다. 참 특이하고 귀여운 아이 같다.
<막내의 성격유형>
일단 우리 집 막내, 하준이는 충동형의 아이입니다. 대답을 빨리 하지만, 틀린 답이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속합니다.
충동형의 성격 유형은 도파민과 세로토닌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수준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 다고 합니다. 충동형의 사람들은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고, 위험을 감수하며, 즉흥적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충동형의 사람들은 창의적이고, 모험심이 많고, 위험을 감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막내를 대하는 올바른 태도>
상황 1. 뽑기를 계속 더 하겠다고 고집을 부리게 되는 경우입니다. 우리 집 규칙(반드시 이미 예전부터 공지를 해 두었어야 합니다. 갑자기 그 자리에서 정해서 공지하면 늦습니다.)을 설명하고 단호하게 집으로 갑니다. 떼를 쓰고 드러누워도 엄마는 꿋꿋하게 집으로 갑니다.
상황 2. 정해진 규칙이 없는 경우, 캡슐 뽑기를 한 개 더 하게 합니다. 그러면서 한 개만 더 하고 집으로 가기로 약속을 합니다. 뽑기를 한 번 더 했는데도 원하는 물건이 뽑히지 않아 계속 더 하겠다고 조르는 경우, 원하는 물건과 가장 비슷한 물건을 하나 사줍니다.
상황 3. 원하는 물건과 비슷한 물건이 없을 경우입니다. 원하는 물건이 뽑히지 않은 상황에 같이 감정이입을 하여 공감을 해줍니다. "하준이가 원하는 뽑기가 안 나와서 많이 속상하지? 엄마도 너무 많이 속상해" 그리고 엄마의 어릴 적 경험과 감정을 슬쩍 얘기합니다. "엄마도 인형 뽑기를 하는데 원하는 인형이 안 나와서 짜증 나고 화도 나고 슬펐어" 마지막으로 아이의 감정을 더 상기시켜 줍니다. "하준이도 짜증 나고 화나고 슬프지? 얼마나 속상해~!!!" 이제 솔루션이 들어갑니다. 아이의 감정이 조금 누그러들면, "뽑기는 아무거나 마구 나와, 그래서 내가 원하는 게 나오기 힘들어, 또 하면 속상한 마음만 더 해 질 거야"라고 말하며 집으로 가서 할 재미있는 다른 것(맛있는 간식, 책 읽기, 보드게임 등)을 제안합니다.
상황 4. 아이의 마음을 공감해 주고 대화를 해도 뽑기를 계속 더 하고 싶으면, 두 가지 대안을 제시합니다. "뽑기가 재밌어서 하는 거야? 원하는 물건이 안 나와서 더 하는 거야? 어떤 대답을 하든, "그럼 한 번만 더 하고 가는 거야~"라고 약속하고 꼭 집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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