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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방법 & 공부법

독후감 쓰는법-초등 저학년 편

by 논술쌤 작가 2023. 5. 12.

 

독후감 쓰는법-초등 저학년

 


논술교사로서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쳐보면 요즘 아이들 모국어 실력이 많이 떨어진다. 어릴 때부터 스마트폰이나 탭을 통해 영상을 많이 접하는 아이들이 더 많아져서 이다. 6,7세 한글을 가르쳐 보면 발음과 소리, 글자가 연결이 안 되어서 쉽게 배울 수 있는 한글을 힘들어하는 아이들도 종종 본다. 이건 개인적인 의견인데, 코로나19(중국발 우한 폐렴)의 영향으로 3년이 넘게 마스크를 쓰면서 입모양을 볼 수 없어 이런 능력이 발달하는데, 방해를 받은 것 같다. 그래도 늦지 않았다. 어릴수록 개선해 나갈 가능성은 커지기 때문이다. 

 

 

 

 


 
 당장 자녀 셋을 키운 내 경험을 비추어 보면, 아기 때 부터 책 읽어 주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도 있고, 책 읽어 줄 때 시선을 돌리거나 지겨워하는 아이가 있다. 즉, 타고난 기본 성향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와 남편은 꾸준히 책을 여러 방법으로 노출시켜 주었다. 첫째아이는 2살부터 그림책부터 명작동화, 전래동화, 학습만화, 역사책, 판타지 소설 등 여러 가지 책을 섭렵하더니 지금도 책 선물을 제일 좋아하고, 스스로 중앙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려다 읽는다. 이렇게 얘기하면 전집에서 몇 백 쓴 것처럼 오해할 수 있는데, 파주출판단지에 가서 저렴한 책을 잘 골라 10권 정도 단위로 사주었다. 둘째 아이는 사실 책에 가장 관심이 없는 아이였는데, 집에 있는 예쁜 그림책과 팝업북, 학습만화( WHY, HOW SO 시리즈, 살아남기 시리즈), 마술책, 종이접기 책 등으로 흥미를 가지더니, 요즘은 어린이 신문 읽는 것을 좋아한다. 막내는 산만하고 뺀질거리는 아이인데, 단지 집중력은 좋다. 특히 엄마 무릎에서 동화책을 읽거나 자기 전에 책 읽어주는 것을 굉장히 좋아해서 집중을 잘하고 잘 기억한다. 보석이나 광물에 관심이 있어서 관련된 책과 광물 키트를 같이 사주였더니 책도 스스로 찾아서 읽었다. 
 
   무엇이든 정보를 받아 들이기만하면 생각하고 창조해 내는 능력이 길러지기 힘들다. 책을 읽고 간단하게 라도 꼭 독후활동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내가 초등 저학년 학부모이기도 해서 우선 초등 저학년 아이가 독후감을 재미있게 쓰는 방법을 정리해 보았다.

 

 *독후감이란 독서 감상문으로 책을 읽고 본 내용에 대해 자기의 생각이나 느낌을 쓴 글이다.

 

1.글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요약한다. 주인공과 주변 인물이 누군지 정리해 본다.
2. 책을 읽게 된 이유나 책을 추천해 준 사람을 쓴다.
3. 기억에 남는 사람, 인상 깊은 사건, 재미있는 표현이나 새로 알게 된 사실을 쓴다
4. 알게 된 점이나 배운 점, 본받고 싶은 점을 쓴다.

 

 

 *독서 감상문을 쓸 때 주의 해야 할 점은 읽은 책의 내용을 소개하는 부분 + 그것에 대한 자기의 생각이나 느낌, 경험 등을 짜임새 있게 꾸며 쓰는 일이다.


1. 중요한 내용을 가추리기-책 내용을 육하원칙(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하였는지 잘 간추려 써야 한다.
2.나의 생각이나 느낌 쓰기-글에 나오는 사건, 인물들이 한 말이나 행동에 대해 느낀 점을 쓴다.
3. 사실과 느낌을 잘 섞어가며 쓴다.-'줄거리만 여러 줄 쓰고 느낀 점 한 줄'은 안된다.(대부분 처음 쓰는 저학년이 하는 실수)
글의 줄거리 2~3줄+생각이나 느낌, 경험한 예등을 1~ 2줄 쓰는 것을 여러 번 섞어서 쓴다.
4. 자연스럽고 솔직하게 쓴다.-누군가 에게 보이려고 멋있게 꾸며서 거짓을 쓰기 말고, 친한 친구에게 이야기하듯이 자연스럽게 쓴다.
 

 


 
 *글을 읽고 느낀 점을 쓸 때 기억할 점.

 


1.글에 나오는 인물이 한 일, 책 안에서 한 말과 행동의 이유를 알아본다.(주변환경, 친구의 영향, 어떤 성격인지 생각해 보며)
2. 행동이 옳은지 그른지 생각해 보고 느낀 점도 써 본다
3. 나라는 어떻게 할지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 보고 공감도 해본다.
4. 문단을 나누는 게 아직 힘들기에, 줄거리+느낌 한 세트가 끝나면 한 줄 띄우고 다음에 또 다른 줄거리와 느낌을 적어 본다.

  
*구체적인 예
<미운 아기 오리>를 읽고
처음: 내가 아기 때 부터 가끔 엄마가 자기 전에 읽어 준 책이다. 그림으로만 보다가 한글을 배우고 이제 스스로 읽어보았다.
 
중간:아기 오리는 형제들이 안 놀아주고 친구가 없어서 외로웠다. 나도 혼자 놀면 외롭다. 아기 오리가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다른 형제 오리들은 몸의 털이 노란색인데, 아기 오리만 회색이여서 놀림 받았다. 운동회를 할 때 나만 반티를 못입고 가서, 다른 색 티를 입고 있었다. 놀림받지는 않았지만 속상했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어서 연못에 간 미운 아기 오리가 백조를 보고 멋있다고 했다. 자기도 백조인데 몰라서 안타까웠다. 연못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백조라는 사실을 알고 높이 날아 오를 때, 나도 참 기뻤다. 
 
끝: 알고보니 미운 아기 오리는 오리가 아니고 백조여서 털 색깔이 달랐다. 아기 오리가 자기가 오리가 아니라 백조인 것을 미리 알았다면 힘들어 하지 않았을 것이다. 나도 지금 내 모습을 보고 실망하지 말고 백조처럼 멋있는 어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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