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날1 어버이날 쿠폰 23년 5/9 '어버이날'은 항상 누군가를 챙겨주는 날이지 챙김받는 날이 아니었다. 결혼 전에는 어버이날이 드디어 돈 벌어 부모님께 버젓한 선물을 해드리며 '직장 다니는 딸' 노릇 해드리는 날이었다. 버겁고 힘든 직장생활은 숨겨둔 채, 자랑스럽고 효도하는 딸이 되고 싶었다. 결혼하고 나니, 양 가 부모님 어느 하나 기울지 않고 똑같이 챙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하지만, 그 기간은 짧았다. 친정 엄마는 첫 손주 얼굴도 못 보고 일찍 가셨다. 아빠도 암투병으로 4년 전에 세상을 등지셨다. 어제 어버이날 이라고 아이들이 소원쿠폰과 손 수 만들거나 그린 카네이션을 가져왔다. 정말 기뻤고, 예뼜다. 형이 소원 쿠폰을 만들 걸 어깨 너머로 보던 막내가 후다닥 제 방에 들어가 종이를 오려 열심히 뭔가를 쓴다. 나도 모르게 형.. 2023. 5. 9. 이전 1 다음